미디어


  광고

연출가 송갑석 [노틀담 드 파리:광인들의 축제]

연극은 우리를 되돌아보는 거울과 같은 존재

 정보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 원작 ‘노틀담 드 파리’ 공연을 바탕으로 ‘노틀담 드 파리:광인들의 축제’ 공연이 올 2월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송갑석 연출가를 만났다. 그가 말하는 작품 이야기와 연극 이야기를 들어보자.

- [노틀담 드 파리: 광인들의 축제]에 대한 작품소개를 해주십시오.

이번 작품의 부제는 ‘광인들의 축제’입니다.

특히 작품의 시작부분에 위치한 ‘광인절’ 혹은 ‘바보제’는 일반 민중의 해방의 축제, 광기의 축제, 세상이 전도된 카니발 같은 축제입니다. 이날만큼은 모든 위선을 버리고 모두가 동등하게 해방된 축제! 이것이야 말로 모든 공연이 지향하는 목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작품도 1482년 1월 6일의 ‘광인절’ 축제처럼 즐거운 축제가 되길 원합니다.

- 이번 작품에서 연출로서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보여주려고 하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작품은 원작에 충실하고, 연습은 매일매일 배우들의 즉흥으로 새롭게 만들어가며, 공연의 완성은 관객의 상상력으로 가득 채우길 희망합니다.

- 이번 작품은 모이공 프로젝트 세 번째로 올라가는 작품인데요. 모이공에 대해 간력한 소개와 이번 작품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모이공은 모이면 공연한다는 단순한 이름의 모임입니다. 그러기에 각자 소속 극단도 달라서 배우들의 작업스타일등 모든 것이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공연만큼은 인간의 삶에 깊이 있는 질문을 던져보자는 연극정신 하나로 뭉친 모임입니다. 이른바 영혼이 같은 연극인들의 모임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또한 이 모임은 자유로우면서도 치열함을 추구하고, 안정적인 작품을 만들기보단 좀 더 모험적인 작품에 매력을 느끼고, 실패할 가능성이 많더라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도전하는 모임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도 많은 분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원래 돈키호테를 하려고 했다가 사정이 생겨 작품을 급작스럽게 변경하는 바람에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함에도 원작을 그대로 살려보려고 합니다.

저의 모자란 부분은 우리 배우들이 채워줄 것을 믿기에, 저는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의 도전을 즐기려합니다.

- 요즘 연극계를 바라보는 연출님의 생각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요즘 연극계를 보면서 어린 시절의 비판적인 사고보단, 오히려 저 자신의 부족함을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공부만이 저를 바꾸고 우리 연극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연극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연극을 해오면서 애로점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연기를 하고 싶어 대학교에 진학을 했던 것이 처음 연극을 접한 계기였습니다. 그때는 무작정 배우가 되기 위해 연극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다니면서 운이 좋게도 대학로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극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연극의 매력에 빠져든 것 같습니다.

연극은 소통의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으로 시작해서 소통으로 끝나는...

20대 때보다 40대인 지금이 때로는 소통하기가 너무 힘들기도 합니다. 이것은 제 자신의 부족함과 솔직하지 못함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제까지 연출한 작품에서 애착이 가는 작품을 말씀해주시고, 그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모든 작품이 매번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결과를 먼저 생각하고 작품을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배우들과 같이 만들어 가는 스타일이라, 매 작업이 즐거운 작업이면서도 매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품은 <12人>입니다. 12명의 배우들이 공연 시작과 동시에 등장해서 공연이 끝날 때까지 퇴장 없이, 12개의 의자와 12명의 배우들의 연기앙상블이 압권인 작품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올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 연출을 해오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꼭 해보고픈 작품이 있다면 어떤 작품인지요?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은 있습니다. 대학교 시절부터 생각한 작품인데, 단군신화를 테마로 한 우리나라 고대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조만간 작업을 해서 3년 안에 꼭 올리려고 합니다.

- 연출가로서 좋은 배우들이 되기 위해 조언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머리로 혼자 연기하지 마시고, 온몸으로 느끼고 온몸으로 말하고 호흡하면서 상대배우와 함께 끊임없이 탐구하세요.

- 연극이 주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연출이 생각하는 부분을 말씀해주십시오.

연극은 참으로 인간을 많이 닮아있습니다. 연극은 항상 미완성이고 불안하고 외롭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연극은 우리를 되돌아보는 거울과 같은 존재입니다.

- 올해 계획들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일단 이번 작품을 잘 올리고 나서 창작극을 하나 올리고, 돈키호테를 내년 초에 올릴 계획으로 준비를 서둘러야할 것 같습니다.

- [노틀담 드 파리: 광인들의 축제] 공연을 보러올 관객들에게 인사 말씀 한마디 해주세요.

사랑합니다.

관객과의 소통은 언제나 사랑하는 여인과의 첫 데이트처럼 짜릿합니다.

저희 공연 [노틀담 드 파리:광인들의 축제] 많이 보러와 주세요~~!

 

 

 

 

  • 인터뷰
  • 2015/02/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