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데이즈– 시간의 공간> 展

기술의 진화가 불러온

현대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말하다

<퓨처데이즈시간의 공간>

전시 연계 특별대담 ‘퓨처 토크’

작가의 작품으로 관객이 직접 들어와 상호작용하는 경험”

해체와 확장… 주체적인 상상력의 무한대를 보여준 상징적 작업”

지난 5월 말 개막과 동시에 최첨단 XR 기술로 시공을 초월해 예술의 지평을 새롭게 열었다는 평을 낳으며 대중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전시 <퓨처데이즈-시간의 공간>의 아티스트 대담 프로그램인 ‘퓨처토크’가 지난 6월 13일(토) 플랫폼엘 렉처룸에서 열렸다.
‘확장현실, 예술확장’을 테마로 한 자리에, 이번 전시를 기획한 프로젝트은의 대표작가 신준식과 서진석 큐레이터(前 백남준 아트센터 관장)가 대담에 나섰고, 황록주 경기문화재단 홍보팀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이날 대담은 홍성임 아트어드바이저의 행사 소개를 시작으로 확장현실(XR) 기술을 통해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한 예술 어법을 구축한 신준식 작가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고, 포스트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현대 예술 작품의 변화와 감상, 소비 현상을 살피는 흐름으로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이하 대담 내용 일부 발췌.)

 

 
#’순백의 기마상’에 비친 시대의 레이어
“북부 이탈리아를 정복하며 내 사전엔 불가능이란 없다(Impossible is not in My Dictionary)’라고 외쳤던 나폴레옹과 그 당시 동행했던 말(馬)이다. 예술가가 상상하더라도 표현할 수 없던 영역을 현존하는 모든 가상현실 구현 기술을 통해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과 이를 통해 예술가의 표현 영역이 넓어졌다는 것에 대한 선언이자 각오이다.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이었던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은 ‘모든 것은 메시지이다. 말은 물론이거니와 마차의 바퀴도 메시지이다’ 라고 했듯이 중정에 서 있는 나폴레옹의 말은 예술 표현의 영역이 확장되었음을 알리는 메시지로 그 의미를 규정하는 것이다.” 신준식 작가
“‘말’은 우리가 소통하는 물리적인 기본적인 단위였다. 나의 정보를 알리고 타자와 관계를 맺기 위해 걸었던 인간의 움직임은 중세시대에 이르러 말로 확장됐다. 내용적 개념에서 나폴레옹의 ‘말’은 혁명 같은 변화, 사회적 변화의 순간을 암시하는 것 같다. 다른 측면에선 고전 역학, 상대성 역학 이후 시간, 거리의 개념이 해체된 양자역학을 중심으로, 보고 만지는 물리적인 세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층을 보여주는 매개체로서의 ‘말’을 등장시켰다고 보인다.” 서진석 큐레이터

특별대담 ‘퓨처토크’ 현장(좌)과 서진석 큐레이터 모습 ©projecton

#확장현실 예술((eXtended Reality Art)에 도달한 현대미술
“VR페인팅 작업은 우주처럼 넓은 가상현실 공간에선 허공에 물감을 올려 공간을 만들고, 마치 조각처럼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품을 표현하면서 아티스트의 능력뿐 아니라 예술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이 절대적이었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VR에서 AR로, 또 MR과 볼류메트릭 3D 캡처로 구현하면서 현재 XR에 다다르게 됐다. 각각 독자적인 구현을 위해 만들어진 최신 기술이 한 자리에서 상호작용하며 존재하게 된 데에는 여간 고단한 일이 아니었는데, 결국 세계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해낸 것이다.” 신준식 작가
“20세기 초반 큐비즘(cubism)이 등장했을 때, 산업혁명 이후 기술의 발전으로 이전의 원근법적인 시각 이외의 공간을 해체하는 시선을 갖게 됐다. 20세기 후반부터는 시간이라는 개념이 무한으로 확정된 공간과 영역에서 뒤섞인다. 이제 신준식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지금 타임 큐비즘(time cubism)에 도달했다. 시간적 개념을 해체하고 프레임 개념을 무한으로 확장해 현실과 가상 사이에 우리의 주체적 상상을 확장한 상징적 작업이라 생각한다.” 서진석 큐레이터
좌측부터 황록주 경기문화재단 홍보팀장, 신준식 작가, 서진석 큐레이터 ©projecton
# 시공을 초월한 작품을 소비하는 우리의 자세
과거 예술작품은 장르에 상관없이 작가의 세상 밖에서 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작가가 만든 공간 안으로 관객이 직접 들어와 공감하고 상호작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젠 자신만의 공간에서 간단한 헤드셋만 있으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버튼 하나로 마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그러한 감상이 더욱 앞당겨지는 시대가 됐다.” – 신준식 작가
신준식 작가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의 작품들과 달리 별다른 물리적 조건 없이 그 자체가 미디어인 상태로 존재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신준식 작가의 작품을 제가 구매한다면 집에 손님들이 왔을 때 엄청나게 자랑을 할거예요. 일반적으론 벽이나 거실 어딘가에서 작품을 찾을 텐데, 제가 앱을 열어서 신 작가의 작품을 사람들과 함께 감상하는 것이다. 그 순간 개인의 집이라는 공간 자체도 작품을 통해서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황록주 모더레이터
특별대담 ‘퓨처토크’ 관객과의 대화 모습 ©projecton
이날 대담은 코로나-19로 감안해 방역 실시된 공간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초대된 약 30여명의 소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확장현실 예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등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2019 <퓨쳐데이즈-순간을 경험하다> 에 이어, 세계 첫 XR 전시 두 번째 시리즈인 <퓨처데이즈-시간의 공간>은 오는 7월 19일까지 서울 논현동 플랫폼엘에서 계속된다. 오는 7월에는 전시 연계 공연으로 <뮤지엄 애프터 다크(Museum After Dark)> 가 열리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플랫폼엘 홈페이지(www.platform-l.org)와 전시 공식 SNS 계정(instagram.com/futuredays.x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개요
제목 : <퓨처데이즈(Futuredays) – 시간의 공간>展
기간 : 2020.05.22(금) – 07.19(일)
시간 : 11:00~20:00 (19:00 입장 마감) *월요일 휴관
장소 : 플랫폼엘(PLATFORM-L)
작가 : 신준식(프로젝트 은)
장르 : XR Installation, 아트, 회화,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 VR , AR, MR, XR
티켓 :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1만2천원, 어린이 1만원, 만 36개월 미만 무료
주최 : 플랫폼엘, 프로젝트은
주관 : 피터앤더울프, 케이투소프트, 프로덕션컴퍼니은, 이머시브연구소은
후원 : 마이크로소프트, 메이어사운드,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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