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2021 시즌 오픈

국립현대무용단 2021년 시즌 프로그램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세계와 세대를 아우르는 현대무용

노동과 생존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과거현재의 사회상
: <빨래>,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은 2021년 3월 <빨래>(3.19-21,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를 시작으로, 한 해 동안 8개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첫 공연작인 <빨래>는 남정호 예술감독의 대표 안무작으로, 초연(1993년) 후 쌓인 세월만큼 깊어진 안무가의 철학과 개성적인 여성 무용수 6인(구은혜, 박유라, 박인선, 이소영, 정서윤, 홍지현)이 만나 시대를 초월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10월에는 2020년 온라인 생중계로 초연한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10.22-24,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경쟁이 난무하는 사회 속 도태되는 개인, 인간관계의 가변성 등에 주목하는 작품으로, 생존이 품은 양면성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남정호 예술감독 특유의 유희적 안무와 풍자적 주제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단절을 회복하다
: <그 후 1>, <우리가족출입금지>
코로나19로 만나볼 수 없었던 해외 안무가의 무대도 2021년에는 기대해볼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스페인 안무가 랄리 아구아데가 참여하는 <그 후 1>(6.4-6,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과 한국, 싱가포르, 일본 안무가가 함께하는 <우리가족출입금지>(11.19-21,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를 공연한다.
<그 후 1년>은 코로나19로 취소된 2020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세 안무가가 다시 한번 준비하는 공연이다. 권령은, 김보라, 랄리 아구아데 안무가의 작품을 트리플 빌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취소’ 혹은 ‘멈춤’의 키워드로 점철되어 온 지난 1년간 각 안무가의 시선이 이동한 과정과 지점들을 무대 위에 풀어놓을 예정이다.
<우리가족출입금지>는 아시아권의 현대무용 교류 무대로, 한국의 이민경, 싱가포르의 퀵쉬분(Kuik Swee Boon), 일본의 시모지마 레이사(Shimojima Reisa) 안무가가 함께한다. ‘가족’이라는 주제로 아시아의 현재를 조망할 예정이며, 혈연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족 구성 방식이 나타나는 양상을 한국, 일본, 싱가포르 3개국 안무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안무가 총출동
: <스텝업>, <hip >
한여름 더위를 잊게 해줄 화려한 안무가 라인업도 준비되어 있다. 7월 <스텝업>(7.3-4, 7.9-11,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이인수, 임지애, 황수현 안무가의 작품을, 8월 <hip >(8.20-22,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김보람, 김설진, 이경은 안무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스텝업>은 지속 가능한 무용 레퍼토리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안무가의 주제의식을 발전시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2020년 <스텝업> 중 현대무용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듣는 것’, ‘느끼는 것’으로 감각과 감상의 패러다임을 확장한 황수현 안무가의 <검정감각 360>을 다시 만나볼 수 있으며, 임지애 안무가의 <, 나무, 구름과 호랑이 ver.0>, 이인수 안무가의 <Was one man show>도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8월 <hip 合>은 공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힙합, 비보잉, 파핑, 락킹 등 스트리트댄스와 현대무용의 협업 프로젝트다. 여기에 국악이 더해져 더 다채로운 합(合)을 완성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김보람(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대표), Mnet 예능프로그램 ‘댄싱9 시즌2’에서 MVP로 선정돼 현대무용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김설진(무버 예술감독), 독창성이 돋보이는 안무역량으로 국내는 물론 독일, 프랑스, 영국 등 해외 무대까지 누비는 이경은(리케이댄스 예술감독)이 안무가로 함께한다.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는 현대무용
: <겨울 나그네>, <구두점의 나라에서>
12월은 온 가족을 현대무용의 매력에 빠뜨릴 두 가지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오랫동안 무대에서 땀 흘려온 국내 정상급 안무가들의 무대를 통해 그들이 무용가로서 살아온 삶과 지켜온 철학을 진솔하게 담아내는 공연 <겨울 나그네>(12.3-5,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12월 첫 번째 주말에 공연된다. 안무가 김원, 안영준, 차진엽이 함께하며,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음악을 바탕으로 계절의 흐름처럼 자연의 이치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12월 두 번째 주말에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현대무용 공연 <구두점의 나라에서>(12.10-12,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펼쳐진다. 2019, 2020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어린이 무용 <루돌프>(48개월 이상 관람가)에 이어 이번에는 8세 이상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준비했다. 다양한 의미를 품은 구두점 부호들의 이야기를 안무가 정영두의 해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현대무용이 궁금하다면, 국립현대무용단 <오픈업 프로젝트>
국립현대무용단은 현대무용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장르에 접근해볼 수 있도록 오픈업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2021년에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오프라인 대면 프로그램과 온라인 비대면 프로그램을 병행할 예정이다. 대담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현대무용 토크 콘서트 춤추는 강의실, 단기 집중 코스로 배워보는 현대무용 워크숍 프로그램 무용학교를 통해 현대무용을 쉽게 이해해보고 체험해볼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주요 레퍼토리를 초·중학교 교실에서 영상으로 감상해보는 찾아가는 현대무용도 진행된다. 2020년에 이어 올해에는 더 다양한 콘텐츠로 교육 현장을 찾아갈 계획이며, 대면 행사 진행이 가능해질 경우 움직임 체험 워크숍도 추진하고자 한다.
‘오픈-업 프로젝트’ 정보 등 다양한 소식을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욱 다양한 플랫폼에서 관객과 만나고자, 국립현대무용단은 최근 틱톡(TikTok) 채널도 개설한 바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기존 영상 채널(유튜브, 네이버TV)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재미있고 다채로운 숏폼 콘텐츠를 틱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3| 빨래 (3.19-21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안무 | 남정호
2021년의 시즌 첫 프로그램으로 남정호 예술감독의 대표 레퍼토리인 <빨래>를 공연한다. 199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개관기념공연으로 초청된 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다양한 의미를 지닌 장면 배치는 평범한 빨래의 과정을 고결한 장면으로 승화시켰다”(러시아 Kommersant Daily)는 현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짧고 무더운 한여름 밤, 잠 못 이루는 여인들이 함께 모여 빨래를 하며 노동을 성스러운 정화의 의식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동시대적 시각으로 여성의 노동과 연대감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깊게 조명해온 작품으로, 2021년 다시 만나는 이번 공연에서는 유연하면서도 강한 힘을 가진 개성적인 춤꾼들과 함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6| 그 후 1 (6.4-6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안무 | 권령은, 김보라, 랄리 아구아데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권령은, 김보라, 랄리 아구아데의 트리플 빌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된다. ‘취소’ 혹은 ‘멈춤’의 키워드로 점철되어 온 지난 1년간 각 안무가의 시선이 이동한 과정과 지점들을 조명한다. 불가항력적으로 멈춰진 시간으로부터 그들의 1년은 무엇으로 채워지고, 또 소멸되었는가?
권령은은 사회 현상과 제도 속에 속한 춤과 몸의 현상에 주목하면서 춤의 본질을 탐구하고 춤추는 몸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업을 해왔다. 김보라는 공연계 주요 화두로 떠오른 예술과 기술의 접목에 주목하여, 기존의 이미지텔링 기법에 한층 더 고차원화한 무대를 선보인다. 호페쉬 쉑터, 마르코스 모라우, 아크람 칸 등 세계적 안무가들과 협업해온 랄리 아구아데(Lali Ayguadé)는 짙은 연극적 색채의 작품을 추상적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7| 스텝업 (7.3-4 / 7.9-11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이인수 ’Was one man show’
임지애 , 나무, 구름과 호랑이 ver.0’
황수현 검정감각 360’
2018년부터 시작된 국립현대무용단의 ‘지속 가능한 무용 레퍼토리 발굴’ 프로젝트. 현대무용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안무가들이 참여하며, 그들의 선명한 주제 의식을 발전 시켜 완성도 높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021 <스텝업>에서는 황수현의 검정감각 360’, 임지애의 ‘산, 나무, 구름과 호랑이 ver. 0’, 이인수의 ‘Was one man show’가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선보인 ‘검정감각 360‘은 보이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의 경계 너머 소리와 파장에 둘러싸이는 경험을 선사한다. 베를린 한인무용단의 활동을 함께했던 임지애의 , 나무, 구름과 호랑이 ver.0‘은 이주와 전통에 대한 고민, ‘디아스포라의 몸’에 대한 질문을 나눈다. 이인수의 ‘Was one man show’는 같은 장소, 다른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안무가의 고민을 담는다.
 
8| Hip (8.20-22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안무 | 김보람, 김설진, 이경은
힙합, 비보잉, 파핑, 락킹 등 스트리트댄스와 현대무용, 그리고 국악이 만나는 협업 프로젝트. 2021년 신규 기획 공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김보람(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대표), 김설진(무버 예술감독), 이경은(리케이댄스 예술감독) 안무가의 신작을 소개한다.
‘쓰리 볼레로’에서 볼레로 음악에 대한 차별화된 해석과 방식으로 각자의 안무적 개성을 보여준 김보람과 김설진, 다양한 안무작을 통해 창작 활동의 반경을 확장해가고 있는 이경은의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안무가 3인은 스트리트댄스 각 장르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현대무용의 예술성과 대중성의 새로운 지평을 탐색해 나갈 예정으로, 개성 있는 댄스필름과 함께 제작되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작품을 선보인다.
 
10|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10.22-24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안무 | 남정호
춤과 삶의 유희성에 천착해 온 남정호 안무가가 현대사회를 역설적 시각으로 통찰하여 고발한 경쟁 사회의 우화. 게임, 아름다운 풍경, 명화의 한 장면 등으로 묘사되며 관객을 웃음 짓게 하던 유희적 사건들은 예측 불가하게 발생한 찰나의 위협들로 소멸되며 이유 없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양산한다. 남정호 안무가는 위트 있는 내러티브 구성을 통해 우리 사회의 표면적 평온함을 유희로 윤색하는 동시에 이 시대 사람들의 비정상적 경쟁과 폭력성을 함축하며 마침내 ‘이것은 유희가 아님’을 풍자적으로 드러낸다.
2020년 10월 초연되어 온라인 생중계로 관객을 만난 바 있는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는 2021년 재공연을 통해 한층 더 조밀해진 에피소드와 무대 구현의 다채로움을 더하여 삶의 유희적 반영이라는 남정호 안무가의 메시지를 더욱더 강렬하고 선명하게 전달한다.
 
11| 우리가족출입금지 (11.19-21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안무 | 이민경, 시모지마 레이사, 퀵쉬분
국립현대무용단의 아시아 안무가 프로젝트. ‘가족’이라는 주제로 아시아의 현재를 조망하고자 한다. 혈연관계 위주의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에서 벗어나 1인 가구, 대안가족, 사회적 가족이 나타나고 있는 동시대 아시아의 모습을 한국, 일본, 싱가포르 3개국 안무가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T.H.E 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주변 환경을 작품화하는 퀵쉬분(Kuik Swee Boon), 일본 현대사회의 이슈를 다루는 시모지마 레이사(Shimojima Reisa) 그리고 장르의 확장을 꾸준히 시도하는 한국의 이민경이 안무가로 참여한다. 세 안무가가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개인의 작업방식으로 해석하는 ‘가족’의 모습과 의미를 무대에 담는다.

12| 겨울 나그네 (12.3-5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안무 | 김원, 안영준, 차진엽
무용가 개인의 삶과 철학을 진솔하게 담은 무대로 관객과 공감한 국립현대무용단 <댄스살롱>, <춤이 말하다>, <댄서 하우스>. 2021년에는 새로운 기획 프로그램으로 <겨울 나그네>12월 연말 무대에 오른다.
오랫동안 무대를 지켜온 무용가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춤을 통해 삶의 역사가 기록된 변경된 몸, 축적된 시간성을 가진 몸에 대한 오마주를 그려내며,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음악을 바탕으로 사계절이 변화하듯 자연의 이치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올해는 김원, 안영준, 차진엽 안무가가 출연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구성으로 소개한다.
 
12| 어린이·청소년 무용 <구두점의 나라에서> (12.10-12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안무 | 정영두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청소년 무용레퍼토리 두 번째 신작은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의 시와 라트나 라마나탄 그림의 <구두점의 나라에서>를 모티브로 한다. 멈춤과 중단, 비킴과 정지의 표시물이자 동시에 다양한 감정과 의도를 지시하기도 하는 구두점 부호들의 이야기를 안무가 정영두의 해석으로 풀어낸다.
2018년부터 추진 중인 어린이·청소년 무용 레퍼토리 개발 5개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루돌프> 공연(48개월 이상 관람)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2021년 신작 <구두점의 나라에서>는 8세 이상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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