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성북동비둘기,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거리두기’를 연극으로 재해석한다

사진= 극단 성북동비둘기 제공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거리두기’ 효과창출을 위한 연출과 연기술 연구- 코로나바이러스를 中心으로’가 7월 7일부터 25일까지 공연한다.
코로나19의 창궐 이후 우리에게 ‘거리두기’는 너무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바이러스의 위협 속에서 가족, 연인, 친구를 막론하고 가까운 사람들 간에도 적정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시대를 살게 된 것이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이 시대에 연극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서울 뚝섬플레이스에서 개막한 연극은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거리두기 이론을 연극하기와 삶에 대한 거리두기로 치환해 날카롭고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실제로 브레히트는 사회비판과 개혁을 이뤄내기 위한 예술적인 대안으로 ‘서사극’이라는 새로운 운동을 만들었다. 서사극은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현실이 아닌 허구의 연극일 뿐이라는 점을 관객에게 인식하게 하며 비판적으로 극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 장르다.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전염병 시대, 과연 연극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서 공연을 기획했다. 잠재된 위협과 불안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공연을 해야 했고 그렇게 온라인 공연, 비대면 공연들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관객과의 만남이 없는 연극이 과연 연극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공연은 연극적 재미로 그려내며 포괄적으로는 인간의 삶의 지속성에 대해서까지 고민한다. 이번 작품은 제 20회 변방연극제를 통해 관객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제작과 연출을 맡은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연극과 연극 바깥 사이의 경계 위에서 실험을 거듭하고 순수연극 정신을 치열하게 추구하는 극단이다. 이미 이전부터 연극이라는 장르를 통해 행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시대 정신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들을 통해 마니아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극단이다. 이번 작품에는 성석주, 김미옥, 조용의, 박보현, 최하늘, 정수연, 한병윤, 현채아, 곽영현, 최민혁, 정서현이 출연하며 김현탁 연출이 연출을 맡는다.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김현탁 연출은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거리두기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되었고 이러한 거리두기를 연극적 요소로 그려보고 싶었다”며 “우리 공연이 전염병시대에 염려와 회의로 가득찬 연극계에서 소규모 극단들이 나아갈 발향을 조금이나 제시해주는 작품이 되기를 희망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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