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실거리는 판자촌 지붕에서, 누구에게나 평범했던 한강을 보았다. 전시 [한강은 누구에게나 비범하다]

▲ 전시 ‘한강은 누구에게나 비범하다’ 포스터

문화로 참여하고 문화로 소통하는 행복한 문화성동, 재단법인 성동문화재단(이사장 정원오)은 오는 112일부터 12일까지 왕십리 갤러리 허브에서 전시 한강은 누구에게나 비범하다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20 지역문화진흥사업 N개의 서울의 일환인 ‘2020 성동별곡의 예술창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각예술가(이은, 오채현, 장영원, 추현실, 피경지) 5인이 5개월간 성동구의 두 지역, 금호동과 행당동을 탐사하고 재발견하며 느낀 영감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한강을 끼고 강남을 마주한 두 동네에서 강북의 여느 지역과 다를 바 없는 익숙함 혹은 소소한 차이가 주는 낯섦을 느끼고,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특별하고도 평범한 이야기들을 전시 작품을 통해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해 저마다 다른 결로 관객들에게 전한다.

 

전시에 참여한 사진작가 이은은 평소 관심 주제였던 디스토피아를 행당동 재개발 구역의 흔적과 오버랩시킨다. 행당동 주민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동원된 사진과 설치 작업은 코로나19처럼 일상화된 재난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가야 할지 묻는다.

 

시각 예술가 오채현은 누군가의 특별한 삶과 어느 동네의 지역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포항에서의 누군가의 삶을 금호동과 행당동이라는 지역적 거울에 비추어 매체의 차이를 통해 다시 바라본다.

 

시각 예술가 장영원은 혼란스러운 팬데믹 상황의 변질된 보통의 존재들을 영상과 사진을 통해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평범하던 일상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낯섦이 다시 평범한 것이 되어버리는 아이러니를 이야기한다.

 

시각예술가 추현실은 금호동에서 얻은 오래된 장롱에 작업을 구현했다. 작가는 작가 본인과 지인들의 기억에서 실제와 허구 사이를 오가는 이야기들을 익숙하지 않은 동네 성동구를 배경으로 펼친다. 이 이야기 조각들은 다양한 방식들로 오래된 장롱 무학장에 모여 선형적으로 나열된다.

 

공예·디자인작가 피경지는 재개발 전 금호동에서 바라보던 한강을 떠올리며 달동네 판자촌의 구불구불한 슬레이트 지붕에 한강을 담아 비누 오브제로 표현하였다. 전시가 끝나면 비누 오브제는 주민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사라진 금호, 행당동의 달동네처럼 한강을 담은 비누 오브제도 주민들에게 잠시 머물렀다 그 쓰임이 다하면 사라질 것이다.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영원히 가질 수 없는 한강처럼.

 

성동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금호동과 행당동 지역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연결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지역의 자원을 공유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11/9 휴무)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성동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www.sdfac.or.kr/) 참고하거나 성동문화재단 문화사업팀(02-2204-7547,752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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