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장을 넘어 회화로 표현하는 전시회 [이동민 분장화 전시회] 무대를 벗어난 분장 – 분장畵

분장이 무대를 벗어나 그림으로 선다.

이것은 연극인가, 미술인가?

‘분장화(畵)’라는 낯선 길을 열어가는 긴 여정의 첫걸음.


장소 : 혜화아트센터

기간 : 2021.03.26 (금) ~ 03.31 (수) 11:00~19:00 

이동민 (분장 디자이너, 노리프로덕션 대표)
텍스트로만 언급된 극중 인물의 성격을 해석하고, 배우를 캔버스 삼아 표현하고 육화(肉化)하는 작업.
하지만 연극에서 분장의 해석은 결국 연출자의 큰 구도에 맞추어져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연출자가 그어 놓은 한계선을 벗어날 수는 없을까?
오직 분장적 관점에서, 독자적인 해석을 밀고 나가 그대로 표현해 볼 수는 없을까?
분장이 무대를 벗어나 ‘그림’으로 설 수는 없을까?
그런 모색 끝에 ‘분장화(畵)’라는 새로운 개념이 떠올랐다.
연극분장을 베이스로 한 그림. 그러나 연출에 종속되는 분장이 아닌, 독자적 해석과 창조의 분장.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자.
분장을 넘어 그림으로.
연극과 미술이 만나 충돌하고 무언가가 창출되는 제 3의 지대,
혹시 그것이 새로운 장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번 전시회는, 조심스럽지만, 그 미지의 길을 열어가는 긴 여정의 첫걸음이다.
 

전시 내용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봄날>, <오셀로> 등 3편의 연극에 등장하는 주요 배역들의 분장 디자인을 그린 분장화 총 22 작품
 
1.<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분장화 16 작품
1) 공연 소개
<조씨고아>는 13세기 후반 중국 원나라 시대 기군상(紀君祥)이 쓴 희곡으로 중국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힌다. 사기(史記)에 등장하는 춘추 진(晉)나라의 대장군 도안고(屠岸賈)에 관한 고사를 극화한 것이다. 권력욕의 화신 도안고에게 조순(趙盾)의 일족 300명이 몰살당하고, 오직 하나 살아남은 고아를 지키기 위해 정영(程嬰)을 비롯한 여러 의인들이 일어나 장렬하게 희생하며 마침내 복수를 완성하는 비극이다.
2015년 국립극단이 고선웅 각색ㆍ연출로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17년, 2018년, 2020년 재공연 때에도 매진을 거듭함으로써 국립극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 중 하나가 되었다.
이동민은 국립극단의 위 모든 공연에서 분장을 담당하였다.
 
*수상 : 제52회 동아연극상 대상ㆍ연출상ㆍ연기상ㆍ시청각디자인상
2015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ㆍ연출상ㆍ연기상
2015 올해의 연극 베스트3(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15 올해의 연극 베스트7(월간 한국연극)
2) 분장화 배역
도안고, 정영, 공손저구, 영공, 조순, 영공의 신하, 정영의 처, 도안고의 부사, 서예, 한궐, 영첩, 신오, 조삭, 묵자, 공주, 조씨고아
 
2.<봄날> 분장화 3 작품
1) 공연 소개
<봄날>은 극작가 이강백의 대표작이자 한국 현대연극의 수작이다. 탐욕과 아집으로 똘똘 뭉친 아버지와 그에 반란을 꾀하는 자식들의 이야기를 자연과 인생의 순환이라는 관점에서 따뜻하고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늙은이 젊은이 할 것 없는 원초적 욕망의 대립과 선(禪)적 관용의 세계가 어우러져 마치 꽃피는 봄날 한 편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여백의 아름다움과 가슴 뭉클한 그리움을 느끼게 한다.
<봄날>은 특히 명배우 오현경이 극단 성좌의 1984년 초연부터 시작하여 극단 백수광부의 2009년 서울연극제 참가작, 2011년 극단 15주년 기념공연, 2012년 명동예술극장 공동제작 공모선정작, 2017년 늘푸른연극제 참가작에 매번 아버지 역으로 출연, 그의 인생작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동민은 극단 백수광부의 위 모든 <봄날> 공연에서 분장을 담당하였다.
 
*수상 : 2009 서울연극제 연출상
2009 대한민국연극대상 연기대상
2009 올해의 연극 베스트3(한국연극평론가협회)
 
2) 분장화 배역
아버지, 막내, 동녀
 
3.<오셀로> 분장화 3 작품
위 두 연극의 분장화와는 달리 <오셀로>의 분장화는 공연을 올리지 않고 이동민의 독자적 해석으로 개념만을 표현한 분장화이다. 말하자면 컨셉트 분장화(Conceptual Makeup Painting)’라고 하겠다. 따라서 배우의 감정이나 얼굴 근육 등은 최소한만 표현되어 얼핏 미완성작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앞으로도 이동민은 이렇게 연출자와 협의를 통해 공연화된 분장화와 독자적 해석만으로 그려진 컨셉트 분장화 – 두 방향으로 나누어 작업할 계획이다.
컨셉트 분장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것이며, 앞으로 보다 다채롭게 변화해 갈 것이다.

1) 원작 소개
<오셀로>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이다. 고귀하고도 강직한 장군, 그러나 자신의 정의로움을 과도하게 믿는 오셀로가 인간의 약점을 너무나도 잘 간파하는 이아고의 이간질 때문에 저열한 의처증 환자로 추락하고 파멸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2) 분장화 배역
오셀로, 이아고, 데스데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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