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1번출구 연극제 참가작 [보이체크 멘탈리티], [퇴직면접]

  • 동시대를 담은 고전극 <보이체크> <퇴직면접>, 독특한 연출로 재해석

  • 미완성 희곡 <보이체크 멘탈리티>의 새로운 결말은? 오는 8/25~9/05 공연

  • 퇴직도 면접을 본다면? 겸임교수 퇴직면접으로 현대사회 풍자하는 <퇴직면접> 9/8~9/12까지 무대 올라

  • 다시 시작된 ‘1번출구 연극제’ 오는 8월 25일 4회 개막, 번역극 2편-창작극 4편 릴레이 공연 이어간다.

동시대성 담은 고전번역극 <보이체크 멘탈리티>, <퇴직면접>
8/25~9/12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공연
2년 만에 돌아온 ‘제4회 1번출구 연극제’가 색다른 번역극 2편을 앞세워 개막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없이 많이 공연되었던 희곡 <보이체크>를 원작으로 한 ㈜디피스토리의 <보이체크 멘탈리티>(연출 김결)와 윌리엄 미조리 다운스의 희곡을 번안·각색한 극단 사개탐사의 <퇴직면접>(연출 박혜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각각 고전 희곡과 최신 현대극을 각색한 작품으로, 대중성 있는 창작극 발굴을 목표로 하는 연극제의 선두에 두 번역극이 자리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또, 같은 번역극이지만 매우 상반된 시대와 소재를 다루고 있어 연달아 관람하는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제4회 1번출구 연극제 포스터, 보이체크 멘탈리티 포스터. 퇴직면접 포스터 / 제공: 주다컬쳐
4년 만에 다시 만나는 김결 연출의 <보이체크 멘탈리티>
미완성 희곡의 결말은?’
이번 연극제의 포문을 열 개막작은 ()디피스토리의 <보이체크 멘탈리티>이다. 1913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계속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지만, 연극과 뮤지컬 그리고 고전과 현대극을 아우르는 연출 김결이 맡아 원작을 강렬하고 촘촘하게 빚어냈다.
<보이체크 멘탈리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9세기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마지막 작품이자,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미완성 희곡 <보이체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가난한 군인 보이체크가 돈을 벌기 위해 생체 실험에 자원하며 정신 이상을 겪고, 아내 마리의 외도를 목격하면서 마침내 아내를 죽인 살인범으로 추락하는 내용이다. 계급 간의 갈등, 인간의 존엄성 침해 등 사회 부조리로 인한 한 인간의 파멸을 다루고 있어 여전히 여러 장르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번 <보이체크 멘탈리티>에 참여하는 배우들 역시 ‘보이체크가 겪는 일이 나와는 많이 동떨어진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보면 볼수록 우리 삶과 비슷한 점이 있다.’ 고 입을 모았다. 가난과 인간관계, 부조리한 사회 제도에서 고통받는 보이체크의 모습에서 우리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점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번출구 연극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보이체크 멘탈리티>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보이체크의 정신세계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희곡에서 바라보는 작가적 시점의 세상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보이체크의 유무죄에 대한 의견을 관객들에게 물어볼 수 있도록 의도했다. 보이체크에게 일어난 비극이 과연 개인만의 일인지를 보이체크의 불안정한 정신세계 묘사를 통해 재해석하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이를 강조하기 위해 제목에 ‘멘탈리티’가 첨가되었다.
‘월남 카피오스’, ‘흑백다방’, ‘웃픈 3일’, ‘한번 더 해요’ 등에 출연한 배우 김늘메가 중대장 역으로 출연하며 , 윤영민(마리 역), 임진효(보이체크 역), 김진희(악대장 역), 윤대성(의사 역), 이우철(안드레스 역), 공찬영(케테 역)이 열연할 예정이다. (8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드림아트센터 3관)
 
퇴직이면 통보고 취직이면 면접이지, 퇴직면접은 뭡니까?”
박혜선 연출 <퇴직면접>, 희화적 옴니버스로 그려낸 현대사회 풍자
<보이체크 멘탈리티>를 이어 상연되는 다음 작품은 극단 사개탐사<퇴직 면접>이 다. <퇴직 면접>이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구직 면접이 아닌, 퇴직을 위한 면접에서
이루어지는 에피소드와 면접장 밖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같은 이야기인 듯 다른 이야기인 듯 이어지는 장면 구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환기해볼 수 있다.
대학교 연극과 겸임교수 남성기는 학내 예산삭감으로 퇴직권고를 받으면서 종강 날 퇴직면접을 보게 된다. 소심한 면접관 유일화와 당돌한 직원 박지혜 사이에서 답답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회의를 느끼던 중 교내에서 갑자기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고, 그들은 갑작스럽게 죽음의 공포에 휩싸인다. 하지만 남성기의 전 여자친구이자 오보에 연주자 강유리를 포함한 학교 밖 사람들은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척 상황을 예능처럼 소비하기에 급급하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
<퇴직 면접>은 미국의 극작가 윌리엄 미조리 다운스의 <The Exit Interview>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극단 사개탐사가 9개월간의 습작 스터디를 통해 공동각색으로 재탄생하여 2020년 초연하였다. 맥락을 알 수 없는 면접 질문과 면접장 밖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하고 해학적인 장면들을 통해 현대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정치, 경제, 젠더, 사회, 환경, 인생에 대한 소재들을 두루 역설한다. 이 같은 소재들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퇴직면접>은 이를 희화적 옴니버스로 그려냄으로써 음모론과 과장된 광고 속에 표류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박혜선 연출은 번안 각색을 하면서 한국의 사회 현안들을 극에 십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회 속 개인의 모습을 탐구하는 극단 ‘사개탐사’와 시대와 인간상을 적나라하고 섬세하게 분석하는 연출 박혜선의 색채를 엿볼 수 있으며, 배우 곽하은(강유리 역 외 4), 김민형(조용환 역 외 5), 이민지(유일화 역), 정민주(박지혜 역 외 6), 정유식(남성기 역), 편성찬(총잡이 역 외 7)이 출연한다. (9월 8일부터 9월 12일까지 드림아트센터 3관)
 
-일시/장소 : 2021. 8.25(수) ~ 10.17(일) / 드림아트센터 3관
-공연문의 : (주)주다컬쳐 070-4355-0010
-예 매 : 인터파크티켓, ㈜주다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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