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을 넘어 거장의 길을 걷다. 양인모 바이올린 리사이틀 [현의 유전학]

9년만의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비범한 도약

2015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무대에 새로운 남성 바이올리니스트의 탄생을 알렸던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기돈 크레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살바토레 아카르도 등 수많은 거장을 배출하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파가니니 콩쿠르는 2006년 이후 2번의 대회가 개최되는 동안 그 어떤 참가자에게도 1위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그렇기에 9년 만에 탄생한 우승자이자 세 개의 특별상을 동시에 휩쓴 양인모에게 쏟아진 음악계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수 밖에 없었고, 양인모는 이듬해 가진 뉴욕 데뷔 리사이틀에서 뉴욕타임즈로부터 “화려한 매력과 경이로운 음색을 지닌 연주를 선보였다”는 평을 이끌어내며 파가니니 콩쿠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의 놀랍도록 눈부신 재능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은 2021년,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진다. 보스톤 뉴잉글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그는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대학에 진학하며 본거지를 유럽으로 옮기는 데 이어 2021년 3월, 새로운 음반 <현의 유전학>을 발매. 이를 기념하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데뷔 리사이틀과 투어를 갖는다. 그 누구보다 한국 클래식 음악계는 물론 세계 무대가 주목할 확실한 잠재력을 지닌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독보적 행보가 시작된다.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 데뷔 음반에 이어 신보 <현의 유전학> 발매

‘노란 딱지’로 대표되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음반을 발매하는 것은 모든 음악가들의 꿈일 것이다. 이들이 클래식 음악계에서 절대적 권위를 지닌 레이블이 된 데에는 고품질, 고품격을 지향하며 최고의 연주자가 아니라면 음반을 내지 않는 확고한 철학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양인모는 이처럼 까다로운 안목을 지닌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2018년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 실황 녹음 음반을 출시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3월, 유니버설 뮤직을 통해 두 번째 앨범 <현의 유전학>을 발매할 예정이다.
‘인모니니’로 불릴 만큼 휘황찬란한 테크닉의 파가니니 작품들의 빼어난 표현으로 주목받았던 그의 새로운 화두는 바로 ‘현(絃)’ 이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20년 넘게 동고동락해온 바이올린 4개의 현과 수백 개의 활 털을 연주하며 품어왔던 질문들의 답을 찾고자 했다. 그는 탄성과 긴장감이라는 현의 속성을 우주라는 인류의 역사와 우주적 공간으로 대입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우주는 떨리는 우리의 현들을 조화시키는 하나의 교향곡이다 
– 소설가 카만 카주리
앨범에는 힐데가르트 폰 빙엔, 코렐리의 바로크 작품부터 라벨 치간느와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에 이르는 방대한 음악의 스펙트럼이 담겨있다. 결코 쉽지 않았던 팬데믹 상황에서,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녹음을 진행한 이번 음반에는 솔로 바이올린을 비롯, 하프, 클래식 기타, 비올라 등의 다양한 현악기 군이 등장한다. 특히, 그를 아끼는 선배 연주자들인 소프라노 임선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이 동참하여 그의 야심 찬 음악적 비전을 지지하였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데뷔 리사이틀

이번 공연은 양인모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 데뷔 리사이틀로, 관객들에게 좋은 연주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연주자가 직접 고심해서 선정한 프로그램으로 그간 더욱 깊고 단단해진 음악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1부에서는 이번 음반 작업에도 참여한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종호와 함께 파가니니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1번과 피아졸라 탱고의 역사를 선보이며, 뉴잉글랜드 음악원 시절부터 양인모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 온 피아니스트 홍사헌과 라벨의 치간느를 연주한다. 2부 프로그램은 이자이 솔로 바이올린 소나타와 슈트라우스 바이올린 소나타로 구성,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음악가로서 사명감과 음악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이를 자신만의 음악과 삶을 통해 탐구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이 젊은 연주자의 호기로운 비전이 빚어낼 음악의 다채로움과 깊이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양인모 바이올린 리사이틀 ‘현의 유전학’>은 2021년 3월 13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은 2월 3일(수)에 오픈될 예정이다. 티켓가 3만~7만원, 문의 클럽발코니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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