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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연극 블랙코메디 후기2020-09-11 10:23
작성자 Level 1

작년에 원작을 재현한 버전 보고 이번에 1988년 서울 길동으로 배경을 바꾼 버전도 보게 됐는데 역시나 재밌네요. 

작년 게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렇게 한국 실정에 맞게 각색한 게 더 와닿는 것 같긴 하네요. 

화교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시각도 등장하는데 88년 올림픽, 92년 중국과 수교 사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처음에는 완전한 암전 상태에서 시작하는데 그게 불이 켜진 상황이고 갑자기 무대가 밝아지는데 그게 정전이라는 설정이 일단 재밌어요. 

그후부터는 촛불이나 손전등을 켰다 껐다 함에 따라 무대가 밝았다가 어두워졌다가 하는데요. 

주인공(미술작가) 예비 부부가 중국인 부호 미술품 수집가를 불렀는데 그 사람한테 잘 보이려고 집주인 고급 가구를 훔쳐와요. 

집주인이 집을 비운 틈을 타서 잠시 빌려온 건데 갑자기 예기치 못하게 집주인, 이웃, 옛 애인 등이 집에 찾아오게 되고.. 

주인공이 직접 부른 사람들인 예비 아내의 오빠(중사), 두꺼비집 수리기사(화교)까지 가세해서 흥미진진하게 내용이 전개돼요. 

주인공이 집주인한테 걸리지 않게 어두운 틈을 타서 가구를 다시 집주인 방으로 가져다 놓는 과정, 

그리고 그걸 들키지 않게 누가 불을 켜면 바로 다시 불을 꺼버리면서 이런 저런 핑계를 대는 것도 웃음포인트죠. 

암튼 이런 류의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극은 라이어, 보잉보잉 등 많이 있지만 이 연극이 그중에서도 최고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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